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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막강 변호팀 구성···약물스캔들 전담 변호사 합류

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사진)가 최강의 법률팀을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24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어 로드리게스는 최근 제이 라이징어를 새롭게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라이징어는 과거 약물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뉴욕 양키스의 앤디 페티트와 새미 소사의 변호사로 일했던 베테랑이다. 라이징어는 이미 로드리게스가 변호사로 기용한 제임스 샤프와 함께 로드리게스 보호에 나서게 된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자신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사실을 보도한 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로 일한 바 있는 샤프를 변호사로 기용했다. 현재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연방 정부나 의회가 직접 조사에 나설지 여부. 2000년대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스캔들에 깊은 관심을 보인 하원의 의회감독위원회는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다. 이들은 일단 메이저리그 자체 조사단이 어떤 결과를 발표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조사단은 3월초 로드리게스를 만나 그가 양성반응을 보인 스테로이드 '프리모볼란'의 구입 경위와 다른 선수들에게도 약물을 공급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로드리게스는 조사를 받을 때 라이징어와 샤프 변호사를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9-02-23

'사촌이 한달에 2번씩 주사놔줬다'···A-로드 17일 탬파 기자회견서 밝혀

금지 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사진)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사용 경위를 밝혔다.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개막에 맞춰 플로리다 탬파에 도착한 로드리게스는 이날 약 200명의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성명서를 일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도핑테스트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기는 지난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그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결과를 처음 보도한 이후 두 번째. 그는 다소 구체적인 설명을 보태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지난 9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약물 구입과정과 사용 방법.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촌 형제 가운데 한 명이 체력 보강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문제가 된 금지약물을 구입해 한 달에 두 번씩 사촌이 놓아주는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촌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그 약물을 구했다고 말했으나 사촌의 신상이나 구체적인 금지약물 구입 경위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2004년 메이저리그가 의무적인 도핑테스트 실시를 규정한 뒤 자신이 얼마나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실시된 2003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진 뒤 금지약물 사용을 시인했다.

2009-02-17

애런 '통산 홈런왕은 여전히 본즈'···실릭 커미셔너 기록 변경 고려 반대

최근 메이저리그를 흔든 약물 파동 속에서 통산 홈런왕을 배리 본즈(44)에서 행크 애런(74)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 당사자인 애런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는 애런이 통산 홈런왕 주인공이 자신으로 수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14일 전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본즈가 애런의 기록(755개)을 넘어선 762개 홈런을 때렸지만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홈런왕 타이틀은 애런이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해왔다. 특히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지난 12일 보도된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런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통산 홈런 기록을 고치려고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모든 기록들을 고쳐야할 것이다. 그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어떻게 보든 간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본즈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즈는 연방 대배심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을 고의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내달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법정에 선다.

2009-02-15

실릭 커미셔너, A-로드 징계 고심 '약물복용은 잘못···변명 여지없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징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버드 실릭 매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2일 성명서을 발표하고 "또 하나의 야구 영웅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며 "로드리게스는 잘못을 저질렀고 스스로 자신의 명성과 이름에 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로드리게스를 꾸짖었다. 실릭 커미셔너는 또 "로드리게스가 야구 자체를 모욕했다"며 "사실을 시인한 점은 인정하지만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들에 대한 타당한 변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로드리게스 징계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현행 메이저 리그 법규상으로는 로드리게스를 처벌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가 본격적으로 금지약물 징계 규정을 적용 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메이저리그는 의회와 언론의 압박으로 선수노조와의 합의 아래 2003시즌이 끝난 후 전선수를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해 5% 이상이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2004년부터 테스트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번에 드러난 로드리게스의 양성반응은 새로운 규정이 확정되기 전 테스트 결과다. 만일 실릭 커미셔너가 그의 징계를 추진할 경우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의 반발을 사게 될 확률이 크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이후 금지 규정에서 빠져 있던 암페타민을 새롭게 금지약물로 규정하고 2005년과 2008년 징계 내용을 더욱 강화했다. 황준민 기자

2009-02-12

'약물' 클레멘스, 고향 법원도 외면

휴스턴 법원은 12일 클레멘스가 자신의 전 개인 트레이너 브라이먼 맥나미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대부분 사법권이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휴스턴 법원 키스 엘리슨 판사는 "맥나미가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조지 미첼 위원장을 만난 것도 뉴욕이고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혐의 사실을 밝힌 장소도 뉴욕이었다"며 "그 사건에 대해 휴스턴 지방법원은 사법권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맥나미를 명예훼손 재판으로 불러들여 그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려던 클레멘스의 전략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엘리슨 판사는 클레멘스가 제기한 맥나미의 명예훼손 혐의 내용 가운데 그가 앤디 페티트에게 말한 내용에 대해서만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페티트는 의회 증언에서 "맥나미가 모두 진실을 말했으며 이는 또 다시 증언을 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재판을 할 경우 페티트는 맥나미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럴 경우 클레멘스로선 차라리 재판을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다. 한편 연방정부는 얼마 전 연방대배심을 구성해 의회청문회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클레멘스를 위증죄로 기소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2009-02-12

'아사리판 MLB' 약물·폭로·소송···테하다, 약물복용 첫 유죄판결

11일 하루에만 3개의 배드 뉴스가 추가로 메이저리그에 배달됐다. 이번에는 야구계의 ‘문제아’ 대릴 스트로배리가 메이저리그의 추한 뒷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할 책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전 메이저리그 수퍼스타 로베르토 알로마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여자와 성관계를 가져 거액 소송에 휘말렸다. 또 메이저리그 강타자 미겔 테하다(34·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금지약물과 관련해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유죄판결을 받은 선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테하다 약물관련 첫 유죄판결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미겔 테하다도 스테로이드 파문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시인 야구계가 스테로이드 시대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테하다는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재판에서 2005년 8월 하원 청문회 때 당시 팀 동료가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실대로 답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휴스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눈물을 삼키면서 사과했다. 26일 선고에서 최대 1년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지만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테하다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 외국인 범법자로서 추방당할 수도 있다. ◇스트로배리 '폭로' 자서전 조 토리의 책 '양키스 시절(The Yankee Years)'이 한바탕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대릴 스트로베리 차례가 됐다. 스트로배리는 곧 메이저리그를 뒤흔들 책을 출판한다. 1983년부터 91년까지 9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동하며 통산 1000타점을 올렸던 스트로배리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더욱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그는 '스트로 파인딩 마이웨이(Straw: Finding My Way)'라는 책에서 술과 마약 그리고 섹스까지 메이저리그가 금기시 하는 치부를 전부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로베리는 이 책에서 "우리는 그저 단순한 여름 사나이들이 아니라 술 마시고 스피드 등의 마약류를 즐기며 섹스를 하는 우리끼리의 파티를 즐기던 여름 사나이들이었다"고 쓰고 있다. 스트로베리는 "우리는 광고에 나오는 버드와이저의 말들보다도 맥주를 더 많이 날랐으며 맥주는 마약을 즐기는 파티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많은 여자들과 함께 최고의 나이트 클럽을 돌아다녔는 데 선수생활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여자를 데리고 호텔로 가느냐였다"며 "두 명이나 세 명을 데리고 함께 잔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스트로베리는 1983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198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책 내용도 1980년대 중반 메츠 시절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알로마 AIDS에 소송까지 알로마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걸렸으며 이로 인해 거액의 소송까지 당했다. 알로마는 2년 전 HIV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전 애인으로부터 1500만 달러의 소송을 당했다. 일리야 돌이라는 여성은 최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접수한 소송장에서 알로마가 HIV 감염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아무런 대비책없이 성관계를 지속했다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1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돌은 자신이 HIV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피해와 자신의 자식들이 바이러스에 노츨됐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이자 정교한 타자로 활약한 알로마는 2002년부터 돌과 데이트를 시작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자리를 함께 했다. 당시 알로마는 오랜 기침과 피로를 호소해 의사로부터 에이즈 검사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계속 거부했고 자신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5년 알로마는 과거 뉴멕시코에서 경기를 한 뒤 두 명의 멕시코 남성으로부터 강간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고 2006년 1월에는 피 검사를 받고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본격적인 에이즈 증세가 나타나고 있을 때였다. 알로마는 90년부터 2001년까지는 1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199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와 1998년 올스타전 MVP로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11

A-로드마저···'약발' 로 친 MLB 홈런왕들

메이저리그 슬러거들은 모두 드러거(drugger.약물 상습 복용자)였나.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4.뉴욕 양키스)가 10일(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마크 맥과이어(46.은퇴) 배리 본즈(45.전 샌프란시스코) 새미 소사(41.전 텍사스)에 이어 또 한 명의 홈런왕에 '약물' 꼬리표가 달렸다. ◆'A-로이드'가 된 A-로드=로드리게스는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시절 2001년부터 3년 동안 성적에 중압감을 느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깊이 후회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8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약물 복용 의혹을 보도한 이후 이틀 만이다. 2000년 말 로드리게스는 텍사스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2억52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성적에 대한 큰 부담을 느꼈고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약물에 손을 댔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 200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한 후로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물 만연 시대의 그림자=메이저리그는 1996~2003년 당시 94년 파업의 상처를 씻고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약물 복용에 관대한 '스테로이드의 시대'였다. 선수들은 성적을 위해 당시에는 금지약물로 지정되지 않은 크레아틴 9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금지약물이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허용됐던 안드로스테론을 거리낌없이 복용했다. 98년 안드로스테론을 복용한 맥과이어는 소사와 홈런 경쟁을 펼쳤고 홈런 70개로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종전 로저 매리스.61개)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01년 역시 약물의 힘으로 73개를 날린 본즈에 의해 깨졌다.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을 고백하며 "당시 문화는 (약물에) 느슨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수많은 것을 접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영양사 팀닥터 트레이너로부터 손쉽게 원하는 약물을 얻을 수 있었다. 2002년 호세 칸세코가 "메이저리그 선수의 85%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자서전에서 상세하게 언급했다. 2003년 10월 육상선수와 메이저리거들이 연루된 대형 약물 스캔들이 터지면서 본즈 등 메이저리거가 연방 대배심에서 약물 복용에 관해 증언했다. 2003년 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무작위 도핑테스트를 했고 104명의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로드리게스도 그중의 한 명임이 지금에서야 밝혀졌다. ◆앞으로 과정은=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야구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로드리게스는 한때 자부심으로 가득 찬 야구의 역사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스포츠 스타의 약물 복용이 어린이들에게도 나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본즈가 대배심 위증 혐의로 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로드리게스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또한 다음 달 개막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데도 문제가 없다. 로드리게스가 발각된 2003년 당시 도핑 검사는 비공개와 무처벌을 조건으로 실시됐기 때문이다. 한용섭 기자

2009-02-10

'약물 고백' A-로드에 대한 반응들···'의심'·'용서'·'안도'

'의심'…SI 'A-로드 고백 믿을 수 없다'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을 특종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여전히 그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SI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2001~03년까지 3년 동안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시인한 것이 정확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텍사스에서 활동안 3년 동안 금지약물을 사용하고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약물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화 도중 로드리게스는 "2003년 스프링트레이닝 때 약물을 끊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또 로드리게스는 SI 여기자 셀레나 로버츠의 보도내용을 보고서야 자신이 2003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는 데 2007년 미첼 보고서에는 "양성반응으로 보인 104명에 대해 2004년 9월까지 개인적인 통보를 마쳤다"고 나와 있다. '용서'…네티즌 '42% 용서하겠다' "이제 그만 A-로드를 용서하자." 네티즌들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용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폭스 스포츠가 10일 'A-로드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전체 응답자 3만3582명 가운데 42%가 '용서하겠다. 이제 이 문제는 넘어가자'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외로 많은 네티즌들이 로드리게스를 용서한 데는 그가 잘못을 솔직히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드리게스가 배리 본즈나 로저 클레멘스처럼 발뺌할 수도 있었지만 인터뷰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구체적인 기간까지 고백한 게 네티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로드리게스라는 선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대답한 이도 35%를 기록했다. '안도'…의회 'A-로드 청문회 없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동안 의회는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라파엘 팔메이로 그리고 로저 클레멘스 등 금지약물 복용이 유력한 선수들을 줄줄이 증언대에 세웠지만 로드리게스에 대한 청문회는 따로 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금지약물 스캔들에 관한 청문회를 연 것은 하원의 정부개혁위원회다. 10일 미겔 테하다를 고소한 것도 이 위원회다. 에돌퍼스 타운스 위원장은 10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가들이 자신과 게임을 속인 또 다른 야구선수를 청문회에 불러내기보다는 신용위기와 실업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며 로드리게스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또 다른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원용석 기자

2009-02-10

'메이저리그 쑥대밭 되나' A-로드 후폭풍···이번엔 테하다

메이저리거들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스테로이드 후폭풍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며 스테로이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올스타에 5차례 선정된 슬러거 미겔 테하다(35.휴스턴 애스트로스.사진)도 스테로이드 파문과 관련된 위증혐의로 곧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로드리게스의 인터뷰를 본 뒤 유죄인정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던 테하다는 지난 2005년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일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측은 테하다가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팀 동료에 대해 위증한 점을 들어 그를 기소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던 2003년 스프링캠프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팀 동료 한 명이 테하다에게 자신이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HGH)을 사용했다고 밝혔음에도 테하다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선수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청문회에서 대답해 문제가 됐다. 미첼 보고서에 따르면 테하다가 밝히지 않은 선수는 전 오클랜드 외야수 애덤 피트다. 미첼 보고서에는 또한 테하다가 스테로이드를 구입하기 위해 지난 2003년 3월 피트에게 31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테하다의 위증과 관련한 심리는 11일 예정돼 있다. 테하다가 유죄를 인정하게 되면 미국에서 추방당할 수도 있다. 이민국은 "미국시민이 아닌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2009-02-10

맥나미 '난 진실을 밝혔을 뿐이고···' 방송출연, 클레멘스 약물사건 등 설명

"난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브라이언 맥나미(사진)가 9일 '막말의 대가' 하워드 스턴의 라디오 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로저 클레멘스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폭로했던 그의 전 트레이너 맥나미는 "연방대배심 앞에서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해 생고생을 하기는 싫었다"고 밝혔다. 맥나미와 인터뷰를 한 하워드 스턴은 '클레멘스 사건'에 대해 "어떤 내용인 지 자세하게는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주로 맥나미가 클레멘스 부인에 어떻게 인간성장호르몬(HGH)을 주입했는 지에 관한 성적인 질문에 치중했다. "만약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을 수 있냐"는 질문에 맥나미는 "그가 199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면 헌액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맥나미는 이어 스테로이드에 관해서 선수들이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이슨 지암비와 앤디 페티트를 봐라. 그들은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했고 그 이후로도 돈을 잘만 벌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신 인생은 망한건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맥나미는 파산하기 일보직전이라며 돈 문제가 심각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09

실링, A-로드 외 명단도 공개하라 '깨끗한 선수들 불이익 막아야'

전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커트 실링(사진)이 2003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를 모두 공개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9일 실링이 자신의 블로그 '38pitches.com'에 올린 글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나머지 103명 선수들의 명단이 공개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나머지 600명에서 700명의 선수가 모두 함께 죄인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링은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내 이름은 그 명단에 없다는 점"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한 독자가 "왜 우리가 당신의 주장을 믿어야 하나"라고 묻자 실링은 "내 이름이 거기 포함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며 그렇다면 이는 누군가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실링은 로드리게스가 솔직하게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한 데 대해 "잘한 일"이라며 로드리게스를 추켜 세웠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알렉스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뉘우쳤다는 점에서 그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그의 잘못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난 잘못이 전혀 없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야구계에서 그가 잘못을 시인했다는 데 대해 상쾌함 마저 느낄 정도다"라며 로드리게스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은 그를 용서했다고 밝혔다. 또 실링은 미리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 검사 날짜를 알려준 선수노조 관계자들을 해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09

'잘라야 하나···어쩌나' 양키스, A-로드 문제로 한숨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파문으로 뉴욕 양키스가 난감한 처지가 됐다. 양키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오프시즌 동안 무려 4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지만 로드리게스의 양성반응 소식으로 팀 분위기가 쑥대밭이 됐다. 양키스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 뉴욕 언론은 구단을 위해 양키스가 로드리게스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0일자에서 양키스가 구단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2억7천만 달러를 포기하며 그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양키스와 로드리게스가 가는 곳마다 'A-프로드(fraud)' 'A-로이드'라는 조롱이 뒤따를 것이고 가뜩이나 예민한 성격의 로드리게스가 버티기 힘들다. 또 양키스는 새로운 양키스타디움의 존재와 구단의 전통을 생각해야 한다. 양키스는 올해부터 13억 달러를 들여 새로 지은 뉴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만약 양키스 구단 수뇌부가 약물로 얼룩진 양키스 구단 이미지를 원한다면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등 전설적인 양키스 스타플레이어들의 명패를 모신 모뉴멘트 파크를 새 구장에 옮겨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로드리게스를 자르지 않을 경우 새 양키스타디움의 이미지는 양키스 수뇌부가 원한 이미지로 포장될 수 없다. 즉 로드리게스를 계속 데리고 간다면 구단 전통과 명예가 더럽혀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양키스 브랜드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로드리게스는 약물로 얼룩진 배리 본즈로 대표되는 스테로이드 시대를 마감하고 메이저리그에 새 시대를 열 백기사와 같은 존재였다.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에게 10년 동안 2억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윌리 메이스 베이브 루스 행크 아론 배리 본즈의 홈런 기록에 이를 때마다 600만 달러씩 모두 3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건 것도 그 때문이었다.

2009-02-09

진실 밝힌 'A-로이드' 사법처리 가능한가

결국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 사용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로드리게스가 사법처리를 당할 가능성이 있을까. 일단 로드리게스는 "더 정직하게 말할수록 야구는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자신의 진실성을 강조했다. 이번 고백으로 도덕적인 치명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야구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며 "로드리게스는 한때 자부심으로 가득 찬 야구의 역사를 파괴했다"고까지 썼다. 더우기 로드리게스는 2007년 CBS와 인터뷰에서 그가 "내 생애 스테로이드에 손 댄적은 결코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그에게 배신을 느낀 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드리게스의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2003년 도핑테스트 결과는 법원에 의해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9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밝힘으로써 법원 명령을 어긴 셈이 됐다. 3년 동안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털어놓았는 데 스테로이드는 합법적인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약품이다. 특히 그가 양성반응을 보인 두 가지 스테로이드 가운데 하나인 '프리모볼란'은 식품의약청인 FDA 승인을 받지 않아 처방전이 있어도 미국에서는 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는 불법 약품이다. 이처럼 불법 약품을 3년 동안 구입했다는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로드리게스에게 그런 불법 약품을 구해준 공급원이 있을 것이고 정부로선 그 공급원을 찾기 위한 수사가 불가피하다.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2005년 청문회에 나선 마크 맥과이어가 결코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것도 결국은 그런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2003년 도핑테스트는 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실시한 것이다. 또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징계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다르다. 로드리게스가 어떻게 스테로이드를 받았는 지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원용석 기자

2009-02-09

A-로드 '나 약물했어요'···'바보같은 선택···최고이길 원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금지약물 사용을 시인했다. 로드리게스는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가진 ESP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실토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그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사실을 보도한 지 이틀 만이다. 로드리게스의 시인으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커졌고 소속팀 양키스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로드리게스는 2003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과 프리모볼란 등 두가지 스테로이드에 대한 양성반응을 보였다. ESPN의 야구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2001년부터 3년 동안 성적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을 사용한 경위와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가 2001년 텍사스에 도착했을 때 세상의 모든 무게를 짊어진 것처럼 잘해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고 말문을 연 뒤 "당시에 야구계는 그런 문화가 팽배했다. 금지약물에 대한 특별한 제재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바보같다. 역사상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 되고만 싶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어 "금지약물을 사용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내가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 지는 모르겠다"며 "텍사스와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고 나서 무조건 잘하고만 싶었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07년 CBS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금지약물 사용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 로드리게스는 "그 당시에 나는 내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던 때였다. 하물며 CBS라고 내가 솔직하게 대답했겠나"라고 되물으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이번 인터뷰에서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2003년 검사 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운영담당 진 오자로부터 '양성반응을 보였을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지만 오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로드리게스가 그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특종보도한 SI지 여기자 셀레나 로버츠를 비난한 것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로버츠가 자신의 집을 무단침입했다며 잘못된 보도행태를 지적했다. 이에 SI는 성명을 통해 "셀레나 로버츠는 모든 일을 프로답게 진행했다. 그녀는 뛰어난 저널리스트이며 이번 로버츠의 보도를 통해서 결국 로드리게스도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하게 됐다"고 일축했다. 로버츠도 성명을 통해 "알렉스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난 알렉스의 뉴욕 아파트에 발을 디딘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09

토리 감독도 클레멘스 의심···'불같은 성격 스테로이드 영향 가능성'

이번에는 로저 클레멘스가 타겟이다. '양키스 시절(the Yankee Years)'이라는 책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 뉴욕 양키스 감독 조 토리(현 LA 다저스 감독)가 로저 클레멘스의 스테로이드 가능성을 사실상 시인했다. 클레멘스는 과거 기자실 식당에서 음식을 집어던지며 난장판을 피운 일부터 상대팀 선수에게 툭하면 위협구를 던지는 등 불같은 성격을 지닌 것으로 유명했다. 토리는 지난 3일 한 뉴욕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레멘스가 양키스 시절 경기 도중 보인 과격한 행동이 스테로이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진행자가 "2000년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일어난 마이크 피아자의 부러진 방망이 시비가 흔히 말하는 '로이드 레이지(roid rage)' 때문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로이드 레이지'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성격이 난폭해지고 신경질적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클레멘스는 피아자의 부러진 방망이 일부가 마운드 쪽으로 날아오자 이를 잡아 1루를 향해 천천히 달리던 피아자 앞으로 거칠게 집어던져 시비를 일으켰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토리는 적극적으로 클레멘스를 옹호했지만 이날 인터뷰서 그는 "당시 스테로이드와 클레멘스를 연관시켜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미루어볼 때 그가 스테로이드 때문에 그같은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다분했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방망이 시비 이전에도 자신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피아자의 머리를 강속구로 맞혀 피아자를 입원하게 만들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04

부시, 클레멘스 사면없이 퇴진···인종문제 구설수 휘말릴 우려 때문

로저 클레멘스의 마지막 희망도 불발탄에 그쳤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하지 않은 채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 동안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이 다가오며 클레멘스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거론했다. 클레멘스가 부시 부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궁지에 몰린 그를 구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의회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클레멘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금지 약물 사용을 폭로한 브라이언 맥나미의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데 열을 올리며 클레멘스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클레멘스는 청문회에서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된 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전대통령 조지 H.W. 부시로부터 안부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며 부시 가문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20일 클레멘스에 대한 사면없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21일 부시 대통령이 클레멘스를 사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종적인 문제와 구설수를 의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클레멘스는 현재 흑인 홈런왕 배리 본즈와 비슷한 위증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고 흑인 여자 육상스타인 매리언 존스도 위증혐의로 6개월 징역형을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백인인 클레멘스를 사면할 경우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 다른 이유는 과거의 경력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호세 칸세코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던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였다. 그로 인해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정가에서도 화제를 모았을 때 일부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이미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남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을 사고 있는 클레멘스를 사면하는 것은 자기의 국정 연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사면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클레멘스는 자신의 금지 약물 사용을 폭로한 메이저리그 보고서 내용을 부인했다가 의회로 하여금 청문회를 소집하게 만든 뒤 의회에서도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가 위증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연방대배심에서 기소를 결정할 경우 클레멘스는 재판을 받게 되며 유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9-01-21

클레멘스 '연방대배심 선다'···검찰, 본즈처럼 위증혐의 기소 가능

그동안 줄기차게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부인해 온 로저 클레멘스(41)가 결국 연방대법정에까지 서게 됐다. ESPN은 12일 연방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연방대배심을 소집할 것이며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사용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증인으로 소환했다고 전했다. 연방대배심에서는 연방검찰이 제출한 클레멘스의 위증 증거를 검토하고 혐의를 폭로한 전 개인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 금지약물 밀매상 커크 라돔스키 팀 동료였던 앤디 페티트 척 노블락 등 관련자들의 증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대배심은 논란을 빚고 있는 사건에 대해 과연 검찰이 기소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지를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연방대배심이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찰이 클레멘스를 위증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레멘스는 2007년 12월 발표된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스테로이드와 HGH(성장호르몬)을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클레멘스는 지난해 2월 의회청문회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맥나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의회는 청문회 이후 FBI에 수사를 의뢰해 클레멘스 증언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시각을 보였다. 맥나미에 의해 금지약물 사용이 밝혀진 페티트와 노블락은 의회조사에서 과거 클레멘스가 HGH를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방대배심에서는 맥나미가 클레멘스에게 금지약물을 주사한 뒤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약병과 주사기 거즈 등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20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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